낙동강하구·태종대·이기대 등 30일까지 심사위원 현지실사
부산시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지실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지형, 지질 유산과 생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함과 동시에 연구, 교육 등에 활용하고 이를 대상으로 지질관광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전 세계 46개국 177개 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시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지질명소를 포함해 총 20곳의 대표 지질명소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지난해 9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가 현지실사를 위해 직접 부산을 찾아 부산의 지질학적 가치와 관리 현황 등을 직접 확인하고 조사할 계획이다.
5일간 진행되는 현지실사 일정 동안 심사위원들은 낙동강하구, 송도반도,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해운대, 금정산 등 지질명소들에 대한 학술적 평가를 진행하고 협력업체, 지오빌리지 및 유관기관 등을 방문해 지역경제와 문화유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향후 인류유산의 관리능력과 가능성 등 전반적인 내용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현지실사가 끝나면 올해 12월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의 심사를 거친 다음 내년 4월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인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시는 지난 2013년 낙동강하구, 태종대, 이기대, 금정산, 구상반려암 등 주요 지질명소 12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23명의 지질공원해설사를 양성, 배치해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질공원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또 송도해상케이블카, 금정산성막걸리 등 지질공원 내 사업장과 협업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질공원을 운영, 홍보해오는 등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를 시작으로 청송, 무등산, 한탄강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이번에 부산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성공한다면 광역대도시 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한 사례가 될 뿐 아니라 오는 2024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와도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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