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라디오 인터뷰
"전문가들에 확인했다, 바이든 가능성 낮아"
"확인도 안된 발언들, 특정 언론에 기정사실화"
"이XX들" 논란엔 "본질적인게 아냐" 회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도중 참모들에게 하던 사적발언을 놓고 대통령실은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당초 언론에 보도됐던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 중 '바이든'이란 표현이 아닌 '날리믄(날리면)'이란 표현이었음을 단언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7일 오전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러면 무엇이냐를 당연히 국민들은 궁금해 할 테고 어떤 문맥에서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알고자 할 것"이라며 "그럴 때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것들을 여러 외부전문가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중요한 건 저희가 바이든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한 여러 작업들이 있었다"며 "반대로 얘기해 언론도 그 단어가 어떤 단어인지를 확정해나가는 과정이 있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런 과정 없이 저희들에 확인도 없이 대통령의 발언이 기정사실화돼 자막화 되고 그것이 무한 반복된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건 바이든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라며 "저희들이 확인한 전문가들에게로 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보도됐던 발언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한미동맹 훼손 시도"라고 규정했다.
이 부대변인은 "음성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을 한다"며 "그런데 특정하는 그 문장이 누가 보더라도 동맹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문장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되지 않은 단어로 인해 국민들이 오해하게 만든다"며 "그것이 우리 국민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그것을 오해하게 만드는 건 굉장한 동맹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발언 중 '이XX들'이란 표현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비속어가 이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면서도 "그런데 저희가 문제 제기라는 건 저희가 이것의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발언 여부에 집중하면서 추가 논란이 될 수 있는 비속어 논란에는 우회적으로 회피하려는 것으로, 이 부대변인은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라고 기정사실화되는 것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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