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51명, 호주 117명, 인도네시아 113명 순
8개 종목에 출전.. 유도,수영,육상,레슬링,태권도 메달 노려
울산시 다양한 지원..울산시장 주재 환영만찬, 관광 지원
지역사회와 기업들 숙소, 편의용품 제공하며 동포애 전달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지원
울산시청 광장에 설치된 제103회 울산 전국체전 마스코트 '태울이'와 '태산이'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18개국 1295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한다.
최근 10년간 참가 규모면에서 2019년 서울대회 18개국 1868명과 2014년 제주대회 17개국 1614명 다음으로 세 번째이나, 국가별 코로나 방역상황, 높아진 항공료 등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 국가는 미국으로 선수와 임원 151명이 참가하며, 이어 호주 117명, 인도네시아 113명, 일본 107명, 필리핀 88명 등의 순이다.
해외동포선수단은 1972년 53회 대회부터 재미동포가 최초로 참가했으며, 2011년에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가 설립되어 전국체전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검도, 볼링, 태권도, 스쿼시, 테니스, 탁구, 골프, 축구 등 8개 종목에 출전해 해외동포 국가 간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일부 엘리트 선수는 유도, 수영, 육상, 레슬링, 태권도 등 5개 개인종목에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며 메달에 도전한다.
울산종합운동장
■ 울산시, 불편함 없도록 서비스 제공
울산시는 해외동포선수단이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는 만큼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국가별 지원전담반을 편성해 입국에서 숙소 이동, 경기장 안내는 물론 출국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김해공항에 안내대를 설치하여 입・출국 편의를 돕는다. 공항에서 숙소와 경기장 등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용버스・승합차 등 1,240여 대를 동원한다.
고국 방문을 환영하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울산시장 주재 환영만찬(10월 11일)을 비롯해 해외동포회장단 간담회 등을 마련해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선수단을 위한 맞춤형 시티투어도 운영한다. 방문장소는 현대자동차,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등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문화관광해설사 지원, 관광홍보물 배부 등을 통해 울산의 발전상과 우수한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그 외에도 숙소 와이파이 설치, 생수, 수건 등의 편의 물품 제공과 입·출국 코로나19 검사, 자가진단키트, 마스크 등 코로나 방역 지원을 통해 선수단의 편리와 안전에 힘쓴다.
또 지역사회에서도 해외동포선수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따뜻한 울산의 정을 전해줄 예정이다.
국가별 단체 투숙 등으로 직접 숙소 예약이 어려운 만큼 관내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숙소 제공과 숙박료 할인에 적극 힘을 보탰다. 울산광역시교육수련원, 중구 어련당, 현대자동차 송일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원, BNK부산은행 연수원, 농협경주교육원 등 연수시설 6곳에 17개국 500여 명이 투숙한다.
LG생활건강에서는 샴푸, 바디워시, 치약, 칫솔 등으로 구성된 여행 용품을 후원한다.
울산 시티투어 트롤리버스
■ 필리핀선수단,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장학금 전달
해외동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에는 서포터즈과 연계하여 열띤 응원을 펼쳐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동포애도 전할 계획이다.
해외동포선수단에서도 훈훈한 선행활동을 펼쳐 이번 대회를 더욱 빛나게 할 전망이다.
필리핀선수단은 울산 거주 필리핀 다문화가정 자녀 30명에게 망고 장학금 1500만 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체육청소년에게 브라질 삼바장학금 200만 원(2명), 미국 장학금 200만 원(2명), 독일 깻잎 장학금 100만 원 상당(1명) 등 국가별로 소정의 후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외동포선수단이 전국체전 참가 수준을 넘어 문화, 관광, 경제교류까지 한민족 대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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