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남중권 관통...호남의 해양수산자원 플랫폼 역할 기대
전남 보성군은 지난 26일 청사 광장에서 김철우 보성군수와 간부공무원, 읍·면·장 및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결의를 다졌다. 사진=보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보성군이 전남에 들어서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보성군에 따르면 전날 청사 광장에서 김철우 보성군수와 간부공무원, 읍·면·장 및 직원들이 모여 유치 결의를 다졌다.
보성군이 내세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공모 대상지는 득량면 비봉리 일원이다. 총사업비 1245억 원(국비 100%)을 들여 부지 4만 2500㎡에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교육관, 수장시설 등 연면적 2만 2464㎡ 규모의 복합기능을 가진 해양문화시설을 조성한다.
득량면 비봉리 일대는 비봉공룡공원과 공룡화석지, 공룡생태관, 비봉마리나, 해상낚시공원, 어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해양레저 관광 문화의 복합시설이 완비된 곳이다.
게다가 자연경관까지 빼어나 대상지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해안 남중권을 관통하는 호남의 해양수산자원 플랫폼 역할도 기대할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보성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해 9월에 분야별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TF팀을 발족했다.
더불어 보성군 적극 유치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보성군 이장단협의회를 시작으로 보성읍민회 등 각 읍·면 기관단체들이 박물관 유치 지지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결의대회를 열어 잇따라 지지하고 있다.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 TF팀은 차별화된 콘셉트의 박물관 조성 방안 모색을 위한 사업 논리 개발, 연구용역 추진, 콘텐츠 개발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성군은 특히 남해안 남중권 중심부에 있어 연안 시·군의 다양한 해양수산자원을 품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또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벌교꼬막은 수산물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돼 있으며, 뻘배 어업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관리돼 오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최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보성벌교갯벌을 비롯한 득량만 뻘은 탄소흡수, 해양 환경정화 등 해양수산물이 살아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어 보성군은 인근 연안지역 간의 지리적 요충지임과 동시에 해양 생태와 문화 역사를 두루 갖춘 후보지로 평가받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자연·환경적 여건이 우수한 보성군에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기반 시설 확충 등 재정적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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