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봉공원내에서 열린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6.25참전 제69주년 기념식.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27일 국가보훈처는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제72주년 기념식'을 28일 오전 11시 인천 수봉공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바다를 건너와 목숨을 걸고 싸웠던 재일학도의용군을 기리는 행사다.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은 6·25전쟁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동포 청년과 학생으로, 병역 의무는 물론 조국의 부름도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참전했다.
기념식은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주관으로 거행되며 박민식 보훈처장, 이행숙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이봉락 인천광역시의회 제1부의장,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어창준 육군 제17보병사단장, 이성재 미8군한국군지원단장, 보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의 개회사, 대통령 축사(보훈처장 대독), 격려사, 기념사, 헌시낭독, 전우가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는 1979년 인천 수봉공원에 재일학도의용군참전기념비를 건립하고,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열고 있다.
재일학도의용군은 6·25전쟁 당시 미8군과 한국군 부대에 배치돼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원산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백마고지 전투 등 각종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참전자 중 135명이 전사 또는 행방불명됐다.
정전협정이 조인된 1953년 7월 27일 이후 생존자들은 일본으로 귀환하려 했으나, 일본이 허가 없이 떠난 재일학도의용군의 재입국을 거부해 242명은 조국 땅에 잔류하게 됐다.
정부는 가족이 기다리는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을 1968년 국가유공자로 인정했고, 1985년부터는 일본 거주자와 유족으로까지 보훈 혜택을 확대했다.
박 보훈처장은 "재일학도의용군의 의로움과 애국심, 희생정신은 7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오늘의 우리와 후손들에게 길이 남을 긍지이자 자부심"이라며 "정부는 그 숭고한 헌신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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