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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MBC가 백악관에 보낸 메일이 이 사건 실체..미국까지 낚으려 했다”

권성동 “MBC가 백악관에 보낸 메일이 이 사건 실체..미국까지 낚으려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하여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이다”라며 “그 어떤 변명을 붙이더라도 본질은 변치 않는다”라고 MBC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여전히 MBC는 사과가 없다. 오히려 MBC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훨씬 전부터 SNS에 관련 내용과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었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MBC는 조작된 기사를 백악관에 보내 논평을 구하려고 했다”며 “다행히 백악관은 노코멘트를 했고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변하여 외교적 문제까지 일어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C는 한미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라고 지적하며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자막조작 기사가 해외로까지 퍼져나가자, 이를 편취하여 ‘미국 주요 외신, 윤 대통령 발언 보도 미국 사회 내도 논란’ 이라는 기사를 재생산했다. 자신의 고함이 반사된 메아리를 두고 남의 목소리처럼 포장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와중에도 MBC는 미 국무부의 ‘Our relationship with R.O.K. is strong’이라는 회신내용은 애써 무시했다”라며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면 당연히 강조해야 할 코멘트를 의도적으로 삭제하면서도, 외교참사 프레임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MBC가 외교참사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권 전 원내대표는 “MBC의 백악관 메일이야말로 이 사건의 실체를 보여준다. 가짜뉴스로 미국까지 속여서 ‘외교참사’로 비화시켜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고 했던 것이다”라며 “MBC는 대국민 보이스 피싱을 넘어 미국까지 낚아보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MBC는 지금 당장 백악관으로 보낸 메일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