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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운명의 날, 이준석 가처분 심문기일에 윤리위까지..전운 최고조

오는 28일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심리
윤리위원회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논의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긴장감 최고조
전문가들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與 운명의 날, 이준석 가처분 심문기일에 윤리위까지..전운 최고조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與 운명의 날, 이준석 가처분 심문기일에 윤리위까지..전운 최고조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앞서 언론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윤리위 회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논의할 전망이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신청 심리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윤리위)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당과 계속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윤리위의 강도 높은 추가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심리가 오는 28일 진행된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황정수)는 이날 이 전 대표가 신청한 3·4·5차 가처분에 대해 일괄 심리할 예정이다. 법원에 1차와 2차 가처분 신청처럼 인용할 경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는 또 다시 좌초하게 된다.

정진석 비생대책위원회가 직무 정지를 당할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대 체제로 당을 이끌게 된다. 정치권과 당내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실상의 추대 형식으로 경선에서 승리한 것이 정 위원장의 직무 정지를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당 내부에서 정 위원장에 대한 직무 정지를 예상했다고 언급했다.

與 운명의 날, 이준석 가처분 심문기일에 윤리위까지..전운 최고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심리 기일에 윤리위 위원들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윤리위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등의 발언에 대해 추가 징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한 만큼 3년 이하의 당원권 정지나 탈당 권유, 제명 등의 고강도 추가 징계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언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발언이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명분을 약화시키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윤리위가 위원들을 소집하면서 추가 징계를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이준석 잡기할 시간에 물가와 환율을 잡았으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리위가 이번 소집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권은희 의원 등이 이번 윤리위에서 논의되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안건은 윤리위 안건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윤리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전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강행할 경우, 민심은 나빠져 대통령 지지율은 더 추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도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했을 때, 국민의힘이 실익이 있어야 하는데 크지 않다"라면서 "이미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