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AI 등 첨단과학기술분야 및 방산 진출 희망 기업 투자
자료=방위사업청 제공
지난 9월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 LIG의 카고드론이 전시돼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7일 방산 혁신기업 등에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 '방산기술 혁신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국방과학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방산분야 최초의 정책형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청은 "최근 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미래전의 게임체인저로 부각됨에 따라 국방·민수 융합과 민간 주도의 무기체계 혁신이 방위산업의 당면 과제"라며 "이를 위해 우수한 민간 혁신기업의 방산진출과 기존 방산기업의 혁신이 필수적이며, 방산펀드가 방산 진출을 계획 중인 민간혁신기업과 혁신적인 방산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또 이번 방산펀드 조성은 방위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해 방산 생태계의 혁신성을 제고하기 위한 마중물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청은 향후 방산펀드의 성공적인 운용 등을 위해 방산펀드 운영평가위원회 참여, 방사청 각종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원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방산펀드는 모자(母·子)형 구조로 △출연연의 연구개발자금을 통합 예치·관리하는 전담은행이 모(母)펀드에 자체 재원을 출자하고 △모펀드 자금과 민간투자자 출자금 매칭을 통해 자(子)펀드를 조성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자료=방위사업청 제공
주된 투자대상은 항공우주·인공지능(AI)·로봇·드론·에너지·반도체 등 국방 관련 첨단과학기술분야 중소·벤처기업 중 방산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방산 중소·중견기업 등이다.
공모절차를 거쳐 지난 26일 하나은행이 전담은행으로 선정됐으며, 하나은행은 모펀드 조성을 위해 6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이다.
오는 2023~2025년 동안 매년 약 400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조성되며, 각 자펀드는 약 10년 간 운용된다.
1차 자펀드 조성 관련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10월 중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운영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주목적 투자분야를 확정하고, 자펀드 운용사 선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성장금융,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은 이르면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펀드 조성과 연계해 방산관련 혁신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 운용 외에 유망 방산관련 기업 발굴 및 민간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 개최를 추진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방산펀드 출자 외에 방산기업 멘토링, 컨설팅(금융·경영·세무 등), 세미나, 전시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방위산업의 중요성·유망성 등을 감안해 1차년도 자펀드에 대한 출자를 통해 방산펀드가 안정적으로 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30mm 차륜형 장갑차에서 대공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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