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45·김민수)가 지난달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26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돈스파이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돈스파이크가 소지 중이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일반적으로 필로폰 1회 투여량은 0.03g으로 이는 1000회분 사용할 수 있는 량이다.
돈스파이크가 지난달 26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내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 4중 인격"이라며 스스로 자폐를 의심하기도 했다.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가 산다. 4명 성격이 모두 다르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어 "아예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하나씩 줬다. 돈 스파이크는 사업가, 민수는 나, 민지는 집에 혼자 있을 때다. 민지는 중3 소녀처럼 호기심 많고 착하다. 해외에서는 아주바다. 아줌마와 바야바의 합성어다. 지금 생각하면 자폐에 가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돈스파이크는 "(남들과) 다른 식으로 이해하려는 것도 많다. 저는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몇몇 질문을 한 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방송 당시에는 안타까움을 샀지만, 최근 필로폰 투약 소식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누리꾼들은 "마약을 하니까 그런 증상이 나타난 것 아니냐", "마약 중독자의 증상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채널A는 돈스파이크가 출연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물론 돈스파이크가 등장한 자사 다른 방송인 '서민갑부' 등의 재방송과 다시보기 VOD 등을 모두 중단하거나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밴드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돈스파이크는 MBC TV 음악 예능물 '나는 가수다' 편곡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세를 더 탔다. '대식가' 면모로 인기를 얻으며 식당을 열기도 했다. 최근엔 요리사 겸 요식업자로 활약 중이다.
운영 중인 바비큐 식당이 인기를 누려 홈쇼핑을 통해 스테이크 등을 판매하는 식품유통업체도 운영 중이었다. 누리꾼들은 "고기 팔아 마약했냐" 등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 식당 론칭도 준비 중이었는데 이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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