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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혼자가 아니었다..유흥업소 여성들 "마약 함께 한 적 있다"

돈스파이크 혼자가 아니었다..유흥업소 여성들 "마약 함께 한 적 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45)가 유흥업소 종사자들와 단체로 투약한 사실이 알려졌다.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체포 당시 그가 혼자 있었다고 강조했지만, 유흥업소 종사자가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공개되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돈스파이크 변호인이 '여러 명이 함께 있다가 검거됐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혼자였다'는 점을 강조했던 터라, 체포 당시에만 혼자였던 셈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일부 언론에서 여러 명이 같이 있다가 검거됐다는 보도 됐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호텔에 혼자 있다가 검거됐다"고 했다. 이에 '체포 시점엔 혼자였지만 그 전부터 여럿이 호텔 다닌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이 나오자 "사실 그대로 다 진술했으니 추후에 입장표명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씨(37)도 이날 구속됐다.

돈스파이크와 A씨는 올해 4월쯤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여성 접객원 중 한 명이 별건의 경찰 조사에서 김씨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돈스파이크가 없는 자리에서도 모텔과 호텔 등에서 마약을 6차례 투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당시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은 압수됐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시가 1억원)에 해당한다.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돈스파이크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인정한다"며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고 다 제 잘못이다.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연예계에서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돈스파이크가 출연했던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서민갑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은 그의 출연분을 다시보기 VOD에서 삭제하고 재방송 편성에서도 제외했다. 그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영상도 모두 삭제됐고, SNS 역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