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서 기자들 만나
박진 해임안에 "국민들께서 판단"
비속어 발언 논란엔 답 없이 자리 떠
해리스 부통령 방한에 "부족한 얘기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이번 순방 논란에 엮어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박 장관은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전세계로 동분서주하고 계신다. 어떤 게 옳고 그른지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도중 벌어진 논란과 관련해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을 언급하면서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국회에 제출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영상에 노출됐던 사적발언 도중 비속어 논란에 대한 유감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언급, "저도 보고받고 퇴근했는데 올해만 20번째가 넘는다"며 "안보라는 것은 공짜가 없는 것이고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100여개 국가 이상이 모이는 이런 다자회의에선 양자간의 장시간 내밀한 얘기를 하기가 어렵게 돼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가 들어와서 부족한 얘기들을 좀 더 나눌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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