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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 1·2등 동시 당첨자..알고 보니 '기부천사' 였다

연금복권 1·2등 동시 당첨자..알고 보니 '기부천사' 였다
서울 종로구의 한 복권 판매점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연금복권 1등과 2등 동시 당첨자가 수년간 병원이나 장학회에 정기적으로 후원해 온 '기부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 720+ 120회차와 124회차에 1, 2등 동시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자는 수상소감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담뱃값이라 생각하고 재미 삼아 연금복권을 사 왔기 때문에 특별히 당첨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5년 전부터 병원이나 장학회에 주기적으로 기부와 후원을 하고 있는데 당첨금의 일정 부분도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

그는 이어 "(당첨금이) 당장 필요한 곳은 없지만, 안정적인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삶의 부담은 다소 줄어든 것 같다"면서 "당첨 소식을 들은 가족들도 당첨금이 일시에 나오지 않고 연금식으로 나와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연금복권 720+ 120회차 1·2등 동시 당첨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와서 당첨의 행운이 온 것 같다"면서 "올해 70세인데 인생의 마지막 선물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금복권 720+는 전국 복권 판매점 및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다. 1등 당첨금은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2등 당첨금은 10년간 100만원씩 연금 형식으로 지급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