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공동취재사진) 2022.08.1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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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이를 두고 “민주당이 국회를 마비시키는 모습을 보니 야당 시절 국민의힘은 너무 착하고 순진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장 이사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에서 혼밥을 거듭해도, 미국과 세계를 상대로 써준 북한 비핵화 보증수표가 부도수표가 됐어도, 800억 짜리 연락사무소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도, 그래도 장관 해임 건의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지는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이사장은 이어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을 위해 최소한의 선은 지켰던 것”이라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어떤가. 범죄 혐의자를 당 대표로 내세워 대선 불복 심리를 자랑한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는 국회 관행을 완전히 무시하고 같은 날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하는 생 X아치 짓을 한다”며 “대표가 전과 4범+기소된 피의자라 그런지 민주당도 뻔뻔함의 정도가 나날이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따위 야당을 보고 있으니 과거 야당 시절 국민의힘이 순해도 너무 순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설마 야당이지만 국익을 고려하겠지’ 라는 나이브한 인식으로는 민주당을 상대할 수 없다. 국익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파렴치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똑바로 인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이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단체로 퇴장함에 따라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한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엄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안건을 처리했다”면서 “우선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는 절차적 측면에서 국회법을 철저히 준수했기에 이와 관련해 문제는 없다. 절차를 떠나 국민적인 명분도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이 남아 있다"며 "대통령께서 70% 가까운 국민이 이 순방 외교의 잘못을 꾸짖고 있는 상황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박 장관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외교·안보라인의 책임 있는 인사 조처가 이뤄졌다면 민주당이 발의한 해임건의안 철회를 입장으로 끝까지 여당을 설득해보려 했다”라며 “또 그 뜻을 대통령실에 전해달라고 (국민의힘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 상황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시작하고 대통령이 빚은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책임 있는 인사 조처를 할 때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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