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8월1주에 이어 다시 24% 최저치
부정평가 응답자 17%가 '외교' 지적
한국갤렵 "외교, 비속어 파문 언급 두드러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취임 후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2주 연속 4%p씩 하락한 것으로, 외교 문제와 발언 부주의가 부정 평가의 주요 요소로 부각돼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갤럽은 9월 5주(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24%가 긍정평가했고 65%는 부정평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4%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국정 지지율은 8월1주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9%,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3%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49%, 중도층 18%, 진보층 6%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 중 17%가 '외교'를 꼽았고 13%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8%는 '발언 부주의'를 지적했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도 6%의 응답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선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뉴욕 순방 당시 "국회에서 이 OO들이 승인 안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을 두고 비속어 사용 여부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언급 여부 등이 쟁점이 돼 순방 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2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로 비교할 경우, 윤 대통령은 29%로 이명박 전 대통령(21%) 보다 높을 뿐 박근혜 전 대통령(51%), 노무현 전 대통령(40%), 문재인 전 대통령(75%) 보다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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