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뉴시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떡볶이를 두고 ‘가래떡이 들어간 고추장찌개’가 더 적당한 이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떡볶이는 떡을 볶지 않는다. 가래떡과 기타 재료에 국물을 넣고 끓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요 양념은 고추장인데, 조리법에 따라 이름을 다시 붙이면 ‘가래떡이 들어간 고추장찌개’가 적당하다”며 “고추장을 안 쓰는 떡볶이도 있으니 ‘가래떡이 들어간 매운 찌개’란 이름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가래떡이 주요 재료로 보이지 않는 떡볶이도 있고 가래떡이 아예 안 들어간 떡볶이도 있다”며 “매콤달콤한 고추장찌개 양념을 하고 있어 떡볶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해 11월 하태경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해 떡볶이를 먹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아울러 “떡볶이는 원래 가래떡과 기타 재료를 번철에다 볶는 음식의 이름이었는데 누군가 가래떡고추장찌개에다 떡볶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지금의 '혼돈'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처럼 음식 이름이 아니라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분류하면 그 음식의 본색이 분명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떡볶이 얘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넘어갔다. 그는 “인간도 그렇다. 한 인간의 본색을 알려면 그에게 주어진 직명을 떼어내고 그의 말과 태도에만 집중해 관찰해야 한다”며 “윤석열에게서 직명인 '대통령'을 떼어내어 보라. 여러분 눈에 어떤 인간으로 보이는가. 여러분 곁에 둘 만한 인간인가”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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