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쌀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산지 쌀값이 하락하자 정부가 쌀 값 안정화를 위해 1조원 가량을 들여 45만톤에 이르는 쌀을 사들이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수확기 공공비축미를 45만t 매입하고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쌀 45만t을 추가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수확기 쌀 수급안정을 위해 생산자·유통인·소비자단체 대표, 전문가·학계 등이 참여하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 협의를 거쳐 올해 수확기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5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 총 45만t의 쌀을 시장 격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한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은 시장격리뿐 아니라 수확기 농가 벼 출하 지원, 재해로 인한 피해지원 등 폭넓은 대책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수확기 중 공공비축미 45만t을 매입하고, 산지유통업체에 벼 매입자금 3조3000억원을 지원해 농가의 수확기 출하 물량을 안정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쌀값 안정화를 위해 총 45만t을 시장격리하고, 시장 여건을 봐가며 수요조사 등을 거쳐 적절한 시기에 산물벼 인수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태풍 등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중 쌀 품위 저하를 막기 위해 농가 피해벼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한다.
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11~12월 동안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 양곡표시제도 특별단속을 추진한다.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확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쌀 시장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향후 쌀 최종 생산량 확정(11월 15일, 통계청) 등을 감안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수급안정 조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의 작황조사 결과 올해 작황은 평년보다 좋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쌀 소비량 감소추세를 고려하면 수급 과잉이 전망된다.
본격적인 수확기까지 기상에 따라 생산량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쌀 생산량은 11월 15일에 통계청의 쌀 생산량 발표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