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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창원 앞바다 3곳서 청어 19t '둥둥'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창원 앞바다 3곳서 청어 19t '둥둥'
지난달 30일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만 일대에 수일간 폐사한 어린 청어 떼가 떠올라 창원시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폐사한 청어 떼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만 일대에서 어린 청어가 집단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시가 원인 규명에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청어로 추정되는 물고기가 집단폐사됐다는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일에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다구항에서, 2일에는 해양누리공원에서 어린 청어 떼가 집단 폐사한 채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창원시는 이번 집단폐사의 경우 어린 청어에만 국한돼 있다며 해양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통상의 어류 집단폐사와는 양상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측은 해수면 수온의 일시적 변화와 어선이 잡은 어린 물고기를 대량으로 버리고 갔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창원시는 해양오염과 악취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유관기관 및 어민 200여 명 등과 19t가량의 폐사체를 수거하고 있는 중이다.

창원에서는 드물게 청어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그 원인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해수온의 일시적인 변화, 빈산소 수괴(산소 부족 물덩어리) 등 자연적 원인과 더불어 해양오염이나 어민이 버리는 등 인위적 원인까지 다양하다.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창원 앞바다 3곳서 청어 19t '둥둥'
창원 해안가에 밀려온 폐사 청어 새끼 (창원=연합뉴스) 1일 새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다구리 해안가에 떠밀려와 쌓인 죽은 청어 새끼. 어민들과 환경 전문가는 청어 새끼만 죽은채로 떠밀려온 것으로 미뤄 바다 오염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2022.10.1 [박종권 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의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끝)

특히 여러 종의 어류가 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청어만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폐사된 채 발견돼 그 원인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게 창원시 설명이다.

창원시는 우선, 청어 폐사체와 폐사체가 발견된 바닷물 시료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며 “전문기관의 현장 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