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학기 50여명씩 교육비 지원, 채용연계형 인턴십 제공
과기부 52억5천만원 지원, 소프트웨어 전문인재 양성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과학기술정부통신부가 신설한 ‘캠퍼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사업의 지원을 받아 ’고등교육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이 부트캠프형(boot camp)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대학 AI·소프트웨어학부 내에 개설한 것으로, 단순 코딩기술만 갖춘 인력이 아닌, 소프트웨어 이론과 프로젝트 중심 훈련을 받은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가천대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및 협력사와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과목을 개설하고 현장수준의 프로젝트를 학생들이 팀을 이뤄 수행하도록 하는 집중과정을 직접 운영한다.
참여 학생에게는 교육비가 지원되며, 과정을 마친 수강생 중 최대 150명에게 수료증과 함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디케이테크인, 엑슨투 등 카카오공동체에 채용 연계 인턴십이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부터 3년 6개월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2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운영되며, 매학기 SW기초역량을 갖춘 50~60명씩 총 390명을 모집해 학기 중 현장미러형 프로젝트 3과목 336시간과 방학 중 기업이 제시하는 풀타임 실무프로젝트 320시간을 합쳐 총 656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현장미러형 프로젝트는 △차세대 챗봇기술 △데이터관리기술 △클라우드 및 시스템아키텍쳐 등으로 구성되며 75%가 프로젝트실습으로 진행된다.
복수·부전공생 및 타교 졸업생들을 위해 300시간의 보충교육과정도 운영한다.
보충교육과정은 참여기업이 지정한 머신러닝, 딥러닝, AI수학, 자연어처리 등 총 7개과목 중 3개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AI관에 SW결과물에 대한 발표와 피드백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카카오 멘토링 존’도 설치, 운영한다.
교육대상자는 AI·소프트웨어학부 4학년 재학생과 졸업생, 복수전공 및 부전공자, 타 대학 소프트웨어 전공자 등으로 소프트웨어학과, 경영, 기계공학, 산업경영공학, 경제학, 금융수학과 등 다양한 학과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50명이 참여하고 있다.
타 대학 소프트웨어전공자가 과정을 이수하면 마이크로디그리를 수여한다.
강사진도 가천대 AI·소프트웨어학부 교수진과 경력 10년 이상의 참여기업 전문가들이 맡는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이번 아카데미 개설은 소프트웨어 인재부족과 기업과 대학간 미스매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주도하는 집중프로젝트교육으로 현장에서 즉각적인 성과도출이 가능한 실무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가천대학교의 ‘학생 성공을 위한 플랫폼 대학이 되겠다’는 비전에 동참해 대학 내 다양한 혁신을 함께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협약으로 가천대와 함께 역량있는 AI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여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가천대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MOU를 앞두고 지난달 24일 카카오캐릭터 인형인 ‘라이언’(195cm)과 ‘어피치’(150cm)를 가천대 무한대상 앞에 설치, 학생들의 촬영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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