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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창출"…충남도,‘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

“에너지 시스템‧경제산업 구조 변화 선제 대응 → 신성장동력 창출”

"미래먹거리 창출"…충남도,‘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
충남도청사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기후위기에 맞선 탄소중립 실현을 넘어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다.

'탄소 배출 저감·경제성장' 동시 구현

충남도는 6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민선8기, 힘쎈충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상협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김동일 보령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도의 이번 선포식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관련 신기술 개발·상용화,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함께 추진해야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탄소 배출 저감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지역경제 침체 및 일자리 감소 문제를 극복하는 탄소중립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탄소중립 경제로 기회가 넘치는 힘쎈 충청남도 구현’을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비전으로 설정했다.

핵심 가치는 △정의롭고 합리적인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공정)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혁신(창의) △청정e·미래기술·친환경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혁신) △무·저탄소를 선도하는 기업 생태계 구축(전환) △지속가능한 자원 에너지 공급 체계 확립(순환) 등을 내세웠다.

탄소중립 R&D 핵심기술 개발

분야별 전략은 △탄소중립 연구개발(R&D) 핵심 기술 개발, 수소 환원 제철 등 미래 신기술 글로벌 경쟁력 확보 △RE100·CF100 산단 조성, 탄소자원화 실증 등 청정 에너지 중심 기업 생태계 전환 △바이오플라스틱 실증 기반, 탄소 저감 건설 소재 규제자유특구 등 탄소중립 가속화 인프라 구축 △석탄화력발전소 종사자 일자리 전환 지원 등 저탄소 산업 고용 창출 등이다. 또 △언더2연합·탈석탄 동맹 등을 통한 국제 리더십 발휘 △주민 수익형 발전소, 에너지 자립마을 등 공동체 수익 모델 창출 △에너지 리빙랩 활성화 등 탄소중립 문화 정착 △일상 속 탄소 배출 습관 확산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사용 활성화 등도 분야별 전략으로 잡았다.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세부 이행 방안은 추후 별도 연구용역을 통해 확정 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선포식에서 “충남은 탄소중립 경제를 통해 규제와 억제가 아닌,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면서 “청정 에너지를 중심으로 기업 생태계를 전환하고, 선순환 경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수소도시 조성에도 민·관 협력

이날 선포식에서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성공 출발을 위한 첫 단추로 ‘수소도시 조성 상호 협력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협약에는 충남도와 보령·당진시, 한국중부발전, SK E&S,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는 수소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에 협력하고, 보령·당진시는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및 사업 주관, 인허가, 유관기관 협의 등 행·재정적 지원에 협력한다. 중부발전은 보령 수소도시 지역 특화사업으로 수소 기반 발전 실증, 수소 공급시설 운영 등에 협력하고, SK E&S는 보령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위한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구축·운영, 기술 개발, 산업생태계 조성 등에 협력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당진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위한 부생수소 공급시설 운영, 수소충전소 운영 등에 협력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진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위한 수소생산시설 구축·운영에 협력한다.

한편, 충남은 전국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총 57기 중 29기가 집적해있다.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 5500만 톤으로 국내 7억 100만 톤의 22%를 차지하며,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