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
올 7회째 맞은 서울정원박람회
"시민들에 정원문화 확산 기여"
"'서울정원박람회'를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대표 정원 축제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시민 누구나 정원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로 만들어 나가겠다."
서울시에서 녹지를 확충하고 생태계를 유지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공원을 조성·관리·운영하는 역할을 하던 푸른도시국은 최근 '푸른도시여가국'으로 명칭을 바꿔 녹지와 공원뿐만 아니라 생활권에서 정원과 함께하는 여가 문화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원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서울정원박람회 행사와 서울의 공원녹지 및 정원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사진)을 6일 만났다.
유영봉 국장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접하며 언제든 휴식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자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바로 공원"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생활패턴이 변화해 일상 속에서도 가드닝이 유행하는 등 정원문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정원을 즐기고, 만들고 가꾸면서 누리는 '녹색여가'에 대한 시민들의 늘어난 수요를 보여주듯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린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많은 시민들이 직접 행사를 찾아 다양한 정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꾸몄다.
유 국장은 "서울정원박람회는 '공원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정원문화를 확산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며 "문화예술과의 접목을 추구한 취지에 맞게 정원 관련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문 정원작가 및 일반 시민들,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28개 정원을 선보였다.
유영봉 국장은 "멋진 정원의 모습을 박람회에서 선보이고 이후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19개의 정원은 행사 종료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상시 전시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자주 찾던 공원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공원의 아름다움도 상승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2015년 처음 시작돼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조경 축제로는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다른 정원박람회의 표준이 되는 행사다.
지난 6회 동안 총 411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향후 공원 뿐 아니라 노후된 지역까지 활용해 도심 속 정원의 영역을 확대시키고 서울의 고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유영봉 국장은 "서울정원박람회를 프랑스의 '쇼몽가든페스티벌', 영국의 '첼시플라워쇼'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박람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있고 매력적인 행사가 되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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