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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며 높아진 겨울철 재유행 위험, '새 변이' 출현이 변수

최근 BA.2.75.2나 BF.7 등 새 변이 속속 등장
면역력 저하+계절적 요소와 결합시 변수될듯

찬바람 불며 높아진 겨울철 재유행 위험, '새 변이' 출현이 변수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찬바람이 불면서 겨울철 재유행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도 오는 12월에서 3월 재유행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조한 겨울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빨라지고, 환기가 어렵고 실내 활동이 증가한다. 유행이 다시 증가할 개연성이 크다.

이 같은 계절적 요소에 더해 겨울철 재유행의 변수는 코로나19 새 변이 출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명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1달 전만 해도 일평균 확진자 수는 8만명에 육박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유행 규모는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다.

유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유행 감소의 폭은 최근들어 감소하고 있어 본격적인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되기 전까지 긴 꼬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위중증 환자 수도 1달 전 500명대 초반에서 최근 3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일평균 사망자 수도 70명 수준에서 30명 수준까지 낮아지며 방역지표 전반이 안정적인 모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유행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BA.2.75.2, BF.7 등 새로운 변이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A.2.75.2는 지난 8월 18일 첫 검출된 이후 국내에서 총 35건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3건, 해외유입 32건이다. 이 변이는 현재 유럽과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변이는 높은 감염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BA.2.75) 변이의 하위 변위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높은 위험도로 우려를 낳았던 것에 비해 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우세종이 되지는 않았다.

BA.2.75.2는 켄타우로스 변이보다 변이가 3개 더 추가돼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BA.5보다 더 강한 전파력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재 BF.7이 국내에서도 검출됐다. 이 변이는 미국에서 유럽 등지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BF.7 변이가 국내에서 지난 8월 최초로 검출됐고 이후 지난 5일 기준 총 15건이 확인됐다다.

BF.7 변이는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계통 BA.5 변이 하위 변이로 BA.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1개 더 많다.
최근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변이의 위험성이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없고 현재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변이나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겨울철 재유행을 새 변이가 주도한다면 지난 3월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낮아진 면역력을 새 변이가 파고들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