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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대출 10명 중 6명은 2030… "금리인상에 더 취약"

전세자금 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주의 절반 이상이 20~30대였다. 이들 청년세대가 높아지는 금리 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세자금대출은 90% 이상 변동금리부로 체결되기 때문이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로부터 제출받은 전세자금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에서 전세자금을 빌린 차주는 137만6802명이었다. 이 중 20대 차주는 30만6013명, 30대 차주는 54만2014명에 달했다. 이들 2030 청년층이 전체 전세자금대출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총 61.6%였다.

문제는 전세자금 대출은 정책금융을 제외하면 대부분 변동금리로 체결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전세자금 대출 금리 유형을 보면 변동금리부 대출이 93.5%를 차지했다. 고정금리부 대출은 6.5%에 불과했다.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은 지난 2019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급격했던 금리 인상의 영향이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그대로 이어질 것이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진 의원은 "전세자금 대출은 주거를 위한 생계용 대출"이라며 "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해 청년층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아 부실화되지 않도록 전세자금 대출 대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