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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은 숙명… 정보 보안은 숙제" [제15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내부통제 체계 마련과 철저한 검증 강조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은 숙명… 정보 보안은 숙제" [제15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보험업계와 감독당국이 공공 의료 데이터 개방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또 보험사들은 일찍부터 많은 건강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기술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등 정보보안에 대한 내부통제 체제를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데이터 경제와 지속가능보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축사에서 "3차 산업혁명의 주요 동인이 인터넷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의 확보와 활용을 통한 가치창출"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는 풍부한 건강 데이터를 통해 다른 업계와는 차별된 방식으로 디지털 기술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데이터의 결합과 분석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고령자·유병자 등과 같이 기존 보험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분야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디지털 신뢰도 역시 함께 추구돼야 할 가치라고 그는 봤다. 이 원장은 업계에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하고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 나올 국민건강보험공단 공공 의료 데이터 활용지침(중재안)에 관한 관심도 반영됐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글로벌 보험회사의 사례와 함께 우리의 현실을 마주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논란이 되는 보험회사의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문제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도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장 가치있는 자원으로 여겨진다"면서 "그러나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생성된 양질의 데이터에 시장참여자가 접근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짚었다. 이어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 공개와 피해방지 규제 간의 회색지대는 기관 간 정보공개를 더디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도 "보험사의 공공 의료 데이터 활용은 다양한 고객에게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선결과제"라면서 "정부에서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차례대로 민간에 개방하고, 공공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에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소비자에게도 보험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이병철 팀장 박신영 연지안 박소연 이승연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