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대한 정치 탄압 의도 분명”
“최재해·유병호, 수사 전 자진 사퇴하라”
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13일 “감사원은 정녕 윤석열 대통령 사냥개인가, 최재해 감사원장은 윤 대통령 기쁨조임을 자임하나”라며 감사원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장섭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근 감사원의 도 넘은 정치 감사 행태가 한전 등 30개 공공 기관에 대해서도 진행됐다. 일부 기관을 통해 확인한 감사 요구를 보면 전 정부에 대한 정치 탄압 의도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감사원은 해상 태양광, 육상 태양광, 수소 연료 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콕 집어 9월부터 본감사를 준비 중”이라며 “누가 봐도 전 정권 ‘흠집 내기’로 공기업 발전사 신재생 에너지 사업 허점을 조사하려는 수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 수사, 표적 수사, 민간인 사찰로 대표되는 윤 정권 감사원은 감사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전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등을 공수처에 고발한 가운데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수사 전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 사무총장의 국감장 발언은 ‘대-감 게이트’를 스스로 인정하는 증거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실과 얼마나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답변할 때마다 말이 달라졌다. 진실을 감추려다 보니 계속 오락가락 말이 꼬인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은 분명히 판단한다.
62.3%가 ‘대통령실-감사원 문자 사태’가 문제라는 데 동의한다”며 “감사원이 무차별적인 불법 사찰도 벌인다. 윤 정권 정치 탄압을 위한 ‘빅 브라더’가 됐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는 대-감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윤 대통령도 참모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함께 헌법 질서를 뒤흔든 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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