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 "낯부끄러운 내로남불 주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산업체 주식 보유 논란에
국민의힘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 국회 윤리위 제소 예정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 "낯부끄러운 내로남불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방송 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산업체 주식 보유와 관련해 이 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는 방위산업 관련주로 거론되는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국방위원회 위원 신분으로, 직무 관련성이 큰 방위산업체 주식으로 사익을 추구했다는 의혹이 지난 12일 불거졌다"면서 "이 대표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직전인, 지난 4월에서 5월경 2억 3100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재명 대표가 방위산업체 주식을 보유한 것이 밝혀졌다. 국회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는 이 대표가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 3125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주식은 보궐선거 출마 결정 전 보유했던 것으로 국방위원회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후 이날 이 대표가 관련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 "낯부끄러운 내로남불 주장"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적십자사,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 7월 22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 때 직무 관련성이 높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스스로 들어갔고 이를 한 달 넘게 숨겨오다 지난 8월 30일 백지신탁을 청구했다고 한다"면서 "이 대표는 애초에 국방위를 선택하지 않거나, 국방위원이 되었을 때 바로 주식을 팔던지 백지신탁을 해야 했다.
이 대표는 문제가 된 주식을 오늘에서야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는 과거 '포괄적인 이해충돌방지법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촘촘하고 세심한 시행령 제정 등 후속작업과 함께 국민을 위한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에 힘을 모아할 것'이라고 낯부끄러운 내로남불식 주장까지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충돌 방지는 국회의원 윤리의 핵심적 사항"이라면서 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를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