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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지급준비금 회사채 0% 미국국채 완전 대체 선언했다[글로벌포스트]



테더 지급준비금 회사채 0% 미국국채 완전 대체 선언했다[글로벌포스트]
가상자산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가 지금 준비금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0%로 줄였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상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비트코인 값이 약 보름 만에 1만 90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인데 비트코인 값은 13일(현지시간) 장중에 5% 이상 떨어지며 1만 8000 달러까지 가까워졌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장중 한때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120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테더 "지급준비금 중 회사채 보유 비중 0%" 주장

달러화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가 회사채 보유량을 완전히 줄이고 대신 미국 국채로 대체했다고 발표했다. 테이블코인 중 세계 최대 규모이며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3위인 테더는 최근 지급준비금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테더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급준비금에서 회사채를 0%로 낮추고 미국 국채로 완전히 대체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테더의 지급준비금에서 회사채 보유량이 가장 많았었다.

테더 측은 "지급준비금에서 회사채를 줄이는 것은 테더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테더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급준비금에서 회사채 를 미국국채로 대신하는 것은 전체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위한 더 큰 투명성과 신뢰를 향한 걸음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1·4분기 말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지난 2020년 초와 비교해 34배, 지난해 초보다 5배 이상 성장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초 230억 유로(약 31조 원)에서 올해 1·4분기 말 1500억 유로(약 201조 원)로 늘어났다. 이중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USD(BUSD), 다이(DAI) 등 4개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디파이, 가상자산 해커 타깃됐다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가 해커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해커들이 디파이의 거래 구조와 보안시스템 등의 약점을 파악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커들은 올들어 디파 플랫폼 등에서 해킹으로 총 30억달러(약 4조 3170억 원)어치가 넘는 가상화폐를 훔친 것으로 추정됐다. 이달 에만 해킹으로 7억1800만 달러(약 1조332억 원)어치의 가상자산이 도난당하는 등 올해 이미 125건의 가상자산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현재 추세로 보면 올해 가상자산 해킹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더 지급준비금 회사채 0% 미국국채 완전 대체 선언했다[글로벌포스트]
해커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