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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콘서트 전야제, 부산이 보랏빛으로 물들다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부산시 곳곳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부산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BTS 콘서트 전야제 행사로 아시아드주경기장과 황령산 전망대 일원에 각각 ‘보라로드’와 ‘보라점등식’을 선보이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14일 밝혔다.

보라로드는 10월 13일부터 17일 5일 동안 오후 6시 5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BTS 콘서트가 열리는 본공연장 주변 도로에 보라색 등 600개를 점등하는 행사다.

비틀스 멤버 4명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앨범사진으로 유명한 런던의 애비 로드(Abbey Road)처럼 아시아드주경기장 일원도 아미(BTS 팬덤)’에게 BTS 로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아시아드주경기장 일원 1000m 거리를 BTS의 상징인 보랏빛으로 밝히는 것이다.

BTS 콘서트 전야제, 부산이 보랏빛으로 물들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일원에 조성된 '보라로드'에서 일제히 보라색 등을 점등한 모습. /사진=부산시
보라색 등의 개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20’과 ‘30’을 곱한 상징적인 숫자인 600개로 정했다. 시는 보라로드를 통해 BTS 공연 전 아미들의 설렘과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앞으로도 600개의 등을 이용한 야간 경관 사업을 추진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BTS의 활동을 기념할 계획이다.

또 보라로드와 함께 전야제 행사로 마련된 보라점등식은 같은 기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황령산 봉수대의 연굴(연기가 나는 굴뚝) 5개와 4각형 굴뚝을 활용해 콘서트의 서막을 알리는 보랏빛 기도의 의미로 5개의 보라색 등을 설치, 점등한다.

봉수대는 필요에 따라 신호를 할 때 밤에는 불빛으로, 낮에는 연기로 신호를 알리는데 이번 콘서트를 맞아 황령산 봉수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를 알리는 신호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보라색 등의 개수는 보라로드와 같은 의미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2’와 ‘3’을 더한 상징적인 숫자인 5개로 정했다.

한편 시는 BTS 공연 전날인 10월 14일부터 당일인 15일까지 본공연장 아시아드주경기장 데크와 북항 주차장 라이브플레이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을 맞이하고 공연 전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시 소통 캐릭터 ‘케이팝 부기’와 ‘저스트절크 부기’로 변신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홍보부스에 있는 부기와 찍은 사진을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시는 지난 10월 1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BTS 콘서트 개최 기념 부산시 영어·일본어 신문 특별판을 발행했다.
특별판에는 부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아미와 관광객을 위한 ‘공연 전 체크 리스트’를 비롯해 ‘BTS 부산 성지’ 등 공연 관람 정보와 부산 명소 소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특별판은 공연 당일 공연장 인근 도시철도역과 행사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 북항 라이브플레이존 홍보부스 등에서 배부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BTS 콘서트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BTS 노력과 관심을 일종의 인류유산 사업으로 승화해 전 세계인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콘서트가 끝나면 아시아드주경기장 일원의 거리를 가칭 ‘BTS×2030 부산 엑스포 로드’로 명명하고 이곳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