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가출청소년·노숙인 쉼터인 '안나의 집'을 찾아 봉사를 했다. 이 사실은 안나의집 운영자인 김하종 신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신부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말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같은 김 여사의 봉사활동 소식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6일 "김 여사는 (안나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나라의 소외계층을 위해 30여년간 헌신하신 김 신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은 매일 400~500명의 청소년·노숙인 등 소외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이들의 자활을 돕는 곳이다.
김하종 신부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여사가 지난 8월31일 '안나의 집'에서 2시간 가량 배식과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했던 사실을 소개했다.
김 신부는 김 여사 일행에 대해 "급식소에서 설거지를 위해 커다란 비닐 앞치마를 드렸고 그분들은 그 앞치마를 입으시고 2시간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하셨다"며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시는 그 봉사자들을 보며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봤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김건희 영부인이란 말씀을 듣고 순간 깜짝 놀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며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봉사하셨기 때문에 참 반가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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