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교수 자녀의 서울대 수시 합격률이 최근 5년간 평균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대 지원자의 평균 수시 합격률인 14.6%보다 10%이상 높은 수치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최근 5년간 서울대가 파악한 교수 자녀가 수시에 지원한 184건 중, 46건이 합격(합격률 25%)했다. 합격률은 2018학년도 11.5%에서 2022학년도에 37.2%로 늘었다.
반면 교수 자녀의 정시 합격률은 22%로, 전체 지원자 평균 정시 합격률 25.9%보다 낮았다.
교육계 안팎에선 면접·서류가 정성적으로 평가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성상 학생 개인의 능력 외 외부요소가 평가에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9년 교육부의 13개 대학 학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정보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대학들이 구체적인 평가방식과 배점 등을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대학의 입시정보 공개가 미흡함으로 인해 평가의 투명성이 낮은 것은 문제"라며 "입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항목과 기준 등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