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돌아온 저격수' 장제원, 김동연에 "이재명 방탄에 동참하나" 직격탄

'돌아온 저격수' 장제원, 김동연에 "이재명 방탄에 동참하나" 직격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원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저격수 본능이 간만에 살아났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동연과 이재명은 같은 사람"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경기도 국정감사 자료제출'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충돌해 고성이 오갔고, 야당의원들이 국감장 밖을 나가자 작심하듯 발언을 퍼부었다.

장의원은 "야당이 어떻게 국감을 방해하냐. 집권여당은 국감장을 지키는데, 야당이 이재명을 온몸으로 막으려고 국감장을 다 나갔다. 국민들께서 이 모습을 봐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지사를 겨냥한 듯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경기도에 요구했지만 '국가위임사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것을 문제삼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래서 국감 무용론이 나오는 것이다. 위원장이 중립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반발과 함께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이날 국민의힘 주 공격수로 장제원 의원이 나섰다. 그는 "지난 4월에 경기도 공무원 공익제보 통로 통해 법카문제, 업무추진비 문제 이런걸 자체감사한 결과가 4월에 나왔다"며 "이런 결과자료를 제출하라는데 무작정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의원은 "김동연 지사 대선 출마 때 부정부패 카르텔을 혁파하겠다 하지 않았나"며 "왜 이걸 자료제출도 안하고 숨기고 은폐해서 이재명 전 지사 방탄에 동참하나"며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민주당이 상임위 독식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의사진행 발언도 안주더니 이제 여당 위원장 야당발언 지적한 걸 갖고 편파적이라며 '내로남불' 난리를 친다"고 언성을 높였다.

장 의원은 소위 권성동 의원의 '체리따봉' 문자노출 사태와 이로 인한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 등 내홍사태 직후 하방생활(지방으로 내려감)을 하며 지역구 활동에만 몰두해 왔다.


그러나 국감기간을 맞아 간만에 중앙정치에서 왕년의 '문재인 정부' 저격수로서 야당 당대표를 겨냥해 속사포를 쏟아내면서 존재감을 다시 보여준 셈이다. 장 의원은 문정부 때 조국사태 때 저격수를 자처하며 인사청문회·국감장 등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고발한 것에 맞서 자료제출을 거부한 김동연 경기지사도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