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 사고·끼임 사고 등 비슷한 사고 되풀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이 18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에서 산업 재해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3년 연속 산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이양수 의원이 해수부 산하 6개 기관(해양환경공단·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한국수산자원공단·한국해양과학기술원·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한국어촌어항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총 10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2건은 사망 사고로, 수산자원공단과 해양과학기술원에서 발생했다.
수산자원공단에서는 올해 8월 강원도 고성군 초도항에서 '바다숲 조성사업' 작업 중 외주업체 잠수사가 사망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해양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의 경우 올해 남해연구소에서 운용하는 해양과학조사선에서 끼임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부산 본원에서도 끼임 사고가 발생했지만, 올해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 됐다.
두 기관은 최근 3년간 연속해서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양과학기술원에선 2020년 5건, 2021년 6건, 2022년(9월 기준) 4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기관 부설 기관인 극지 연구소에서도 작년과 올해 각 2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경우 작년과 올해 각 1건의 산재가 있었다. 부설 기관 수치를 제외해도 3년 간 해양과학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해수부 산하 6개 기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양수 의원은 "해양수산분야 근로자 다수가 수중, 선상 등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해수부와 산하 기관들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산재의 재발 방지를 위해 근로자 안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