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감세정책 백지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34%) 상승한 399.8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6.58포인트(0.92%) 오른 1만2765.6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34포인트(0.44%) 뛴 6067.0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50포인트(0.24%) 상승한 6936.74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유럽 시장은 제러미 헌트 영국 신임 재무부 장관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정책을 대부분 폐기하자 안도랠리를 이어갔다.
트러스 내각은 지난달 23일 50년 만에 최대 폭인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 원) 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안을 발표했다.
감세로 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취지였지만 인플레이션 자극과 국가 부채 우려가 커지며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고, 결국 트러스 총리는 내각의 첫 재무장관인 쿼지 콰텡 전 장관을 14일 재임 38일 만에 ‘초단기’ 경질했다. 이어 후임인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장관이 지난 17일 문제가 된 감세안을 모두 대부분 뒤집겠다고 밝히며 ‘트러스표’ 감세정책은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트러스 총리는 같은 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정책인 감세 정책이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킨 뒤 철회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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