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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에서 “삐약”...슈퍼마켓 선반에서 메추리알 부화

진열대에서 “삐약”...슈퍼마켓 선반에서 메추리알 부화
브라질의 한 슈퍼마켓에서 부화한 메추라기가 포장용기가 열리자 선반을 탈출하려 하고 있다. 출처=데일리미러 영상 캡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슈퍼마켓에서 식용으로 판매중이던 메추리알이 부화해 화제다.

19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에서 메추라기가 알을 깨고 부화했다. 해당 장면은 마트 관리 직원이 영상으로 촬영했고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마트 관리자 파비오 고메스는 마트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의 출처를 따라가던 중 판매용 메추리알 30개를 포장한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판매용 메추리알 한판에는 30개가 들어있는데, 이 가운데 4마리가 밀폐된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부화한 것이다.

진열대에서 “삐약”...슈퍼마켓 선반에서 메추리알 부화
브라질 한 슈퍼마켓에서 식용으로 판매 중이던 메추리알이 부화하는 일이 발생했다. 출처=유튜브


깜짝 놀란 고메스는 눈 앞에서 펼쳐진 장면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찍었다. 영상에는 상자 안에서 꼬물거리는 새끼 메추라기가 담겼다.

해당 영상을 본 생물학자 마테우스 비에리아는 마트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메추라기 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메추리알이 부화하려면 섭씨 37도, 습도 6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데, 당시 매장 온도는 섭씨 40도였다고 한다.

현지 동물 전문가 브루노 코스타는 "보통 농가에선 암컷만 모아놓고 사육하는데, 해당 제품을 납품한 농가가 메추라기 암컷과 수컷을 함께 사육하다 우연히 유정란이 포함돼 마트로 유통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마트에서 부화한 메추라기 2마리는 2분 만에 숨졌고, 나머지 2마리도 이튿날 납품 업체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