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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00대 갑부들도 인플레·증시하락으로 자산 감소

美 400대 갑부들도 인플레·증시하락으로 자산 감소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자산순위 1위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P뉴시스

지난 1년여간 미국의 물가가 치솟고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미 갑부들의 순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공개한 올해 미국 400대 부자들의 자산 합계가 경제 둔화로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으며 명단에 오르기 위한 최소 보유 순자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한 침체 이후 가장 낮은 27억달러(약 3조8500억원)로 1년 사이에 2억달러가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고 부자 400명의 순자산이 감소하는 것은 2009년 이후 올해가 처음으로 1년 동안 11%인 4조달러(약 5710조원)가 증발했다.

주요 IT기업 총수들이 크게 타격을 입어 이 부문 갑부들의 자산 감소 규모는 3150억달러(약 450조원)로 나타났다.

美 400대 갑부들도 인플레·증시하락으로 자산 감소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AP연합뉴스

특히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순자산이 768억달러(약 110조원) 떨어지면서 순위도 3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자산 순위 10위내에서 증가한 사람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마이클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2명에 불과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보다 605억달러(약 87조원)가 늘어난 2510억달러(약 358조원)를 보유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포브스400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가 27% 떨어지면서 자산이 크게 감소했다.

언론 재벌이기도 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산이 768억달러(약 110조원)로 늘면서 9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빌 게이츠(3위)와 래리 엘리슨(4위), 워런 버핏(5위), 래리 페이지(6위), 세르게이 브린(7위), 스티브 발머(8위), 짐 월튼(10위) 모두 자산이 1년 동안 줄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