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2만가구 대상 실태조사
생계비·돌봄 등 맞춤복지 제공
지난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 3만6000여명을 찾아 긴급복지를 지원했던 서울시가 올해 다시 한 번 위험가구를 찾아나선다.
서울시는 사회안전망 밖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고독사 등 위험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고립 위험 1인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조사는 연말까지 동주민센터 공무원이 직접 개별가구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 결과 위험가구로 판단되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긴급복지(생계비), 돌봄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시정 핵심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발맞춰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예방적·상시적 발굴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지난해 이뤄진 첫 실태조사에서 시는 임대주택, 고시원, 다가구·다세대 등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1인가구 14만4389가구의 상황을 확인했다. 이 중 3만6265가구의 위험가구를 찾아낸 시는 기초생활보장과 긴급복지 등 각 가구의 상황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했다.
올해 실태조사는 지난해 실태조사에서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1인가구와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추정한 사회적 고립위험 1인가구 등 12만 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실태조사는 이달부터 12월까지, 동주민센터 공무원을 통한 방문조사를 원칙으로 실시한다.
시가 마련한 '1인가구 실태조사표'에 따라 경제·주거·건강 상황, 고독사 위험도 등을 조사한다.
시는 조사 결과 위험가구로 판단된 가구의 경우 즉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온전히 동주민센터 직원의 힘만으로는 복지사각지대 주민 발굴이 어려운 만큼, 금번 실태조사에서 주변 이웃이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며 "복지사각지대 주민 중에서도 가장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고립위험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금번 실태조사를 통해 발굴된 가구에 대해서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기조에 맞추어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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