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팩텀프라이빗에쿼티(PE), NH PE-오퍼스 PE, 새서울그룹(설해원)이 약 850억원에 미국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섬 소재 월드리조트를 인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10년 1월에 인수했던 자산이다. 월드리조트는 객실, 부대시설, 워터파크 등을 2019년 10월 리뉴얼 후 오픈해 운영 중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월드리조트 선순위 투자자는 팩텀PE 180억원, NH PE-오퍼스PE 170억원이다. 후순위 투자자는 새서울그룹은 150억원이다. 인수금융은 370억원으로, 지분 100% 기준 850억원 규모 거래다.
팩텀PE는 베일리PE와 공동으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 이번 투자에 나섰다. NH PE-오퍼스PE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사용했다. 새서울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로서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영업 및 모객 등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서울그룹은 양양 등 국내 고급 리조트 레저 그룹이다. '설해원'으로 국내 아난티 그룹과 고급 리조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월드리조트는 2009년 11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당시 워크아웃 중이던 월드건설로부터 매입한 자산이다. 지상 10층에 총 260여개 객실을 보유한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현지 최고급 리조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객실 모두 오션뷰다. 월드리조트가 위치한 수수페(Susupe)지역은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사이판 중심지까지는 약 15분이 소요돼 최적의 입지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지 면적 4만3904㎡에 정글 용지가 7만9000㎡에 달해 추가 개발도 가능하다. 월드리조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호텔과 리조트 중 유일한 해외자산으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해 매각에 나섰다.
코로나19 이전까지 270억원~300억원 수준 매출의 80억~9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실현한 자산이다. 코로나19 이후 영업이 악화됐으나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월드리조트는 포스트코로나 이후 코로나 피해기업의 인수 및 사업구조개편 투자의 의의가 있다"며 "가치를 끌어올린 인수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국내외 SI나 해외 펀드에 경영권 매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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