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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사 압색 거부, 구린 게 많아서 막는건가"

주호영, 전날 野 의원들 당사 압수수색 저지 비판
"영장 집행 물리적 방해는 공무집행 방해"

주호영 "민주당사 압색 거부, 구린 게 많아서 막는건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주호영 "민주당사 압색 거부, 구린 게 많아서 막는건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검찰 압수수색 저지 행위에 대해 "본인에게 뭔가 '구린 게 많아서 막는구나'란 인상을 준다"고 맹폭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법원의 영장발부에 따른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거부한 건 법적으론 공무집행 방해가 되고, 정치적으로는 본인에게 뭔가 '구린 게 많아서 저렇게 막는구나'라는 인상을 국민에게 준다"며 민주당을 강력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국회의원은 지위가 법에 따라 정해져 있고,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라며 "(압수수색 집행 저지는) 자신들의 존립근거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민주당의 법치주의 부정, 공무집행 방해에 대해서는 국민이 다음 선거에서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경고장을 날렸다.

민주당은 전날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고 하자 '국정감사 중단', '의원 당사 집결'을 선언하고 압수수색 저지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과 검찰은 중앙당사 앞에서 오후 3시부터 10시 45분께까지 약 8시간 가까이 대치하다가, 검찰이 물러가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민주당은 김용 부원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점, 김 부원장이 민주당사에 온 건 세 번에 불과하는 점을 들어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윤석열 정권의 24% 지지율을 덮기 위한 야당 탄압 정치쇼"라고 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