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마리 이상 대그룹 관찰은 처음... 행운·행복 전해줄 길조 환영
전남 순천시는 지난 19일 오후 순천만에서 순천시 시조인 흑두루미 601마리가 첫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 600마리 이상 대그룹 도래는 순천만 흑두루미 조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지난 19일 오후 순천만에서 순천시 시조인 흑두루미 601마리가 첫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 흑두루미 조사 이래 600마리 이상 대그룹 도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거리 이동을 마친 흑두루미는 갯벌에 내려앉아 깃털을 다듬는 등 휴식을 취하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흑두루미 도래 소식에 주민들은 추수를 서두르는 한편 차량 불빛 차단용 울타리 설치, 철새지킴이 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순천시는 다음 달부터 순천만 흑두루미 서식지 관리 방안 연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외 달라진 흑두루미 서식지 현황과 먹이원을 분석해 순천만의 생태적 수용력 조사, 위치 추적기 부착으로 흑두루미의 시공간 이동 패턴과 경유지 정보를 파악해 촘촘한 관리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큰고니, 황새, 저어새, 도요물떼새 등 국제적인 보호종에 대한 보전 방안도 마련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 시조 흑두루미는 행운, 장수, 가족애를 상징하는 길조이다"면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순천만 대표 깃대종인 흑두루미가 순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행운과 행복을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1만 7000~1만 8000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이 중 40%인 8000여 마리가 순천만을 월동지와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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