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그룹 자산관리 계열사인 SK리츠는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가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의 소유권 이전을 KB자산운용으로부터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SK리츠의 자산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입가는 6215억원(3.3㎡당 3390만원)이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투자비는 6768억원이다.
토털밸류제1호리츠는 SK리츠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4214억 원을 출자받았다. SK리츠의 유상증자 자금은 무보증회사채 960억원, 전환사채(CB) 290억원, 브릿지 성격의 전자단기사채 3340억원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2448억원은 은행 담보대출로 인수 대금을 마련했다.
CB(전환사채)를 발행한 자금을 조달한 것은 리츠업계 최초다. SK리츠는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2.5%로 CB를 발행했는데 최근 담보대출 금리가 5~6%대로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다.
종로타워는 삼성물산이 1999년 옛 화신백화점 터에 지하 6층~지상 33층으로 새로 지은 건물로, 건물주였던 삼성생명이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384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KB자산운용에 4640억원에 팔았고, SK는 올해 7월 본격 인수에 들어갔다.
SK가 종로타워의 새 주인이 되면서 종각역 일대는 SK타운이 형성되게 됐다. 본사인 SK가 서린빌딩에, SK머티리얼즈는 그랑서울, SKC는 더케이트인타워 등에 각각 위치해 있다.
현재 종로타워에는 SK E&S, SK에너지, SK온, SK지오센트릭, SK임업,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 6곳의 임직원 1,200여 명이 입주해 있다.
SK리츠는 종로타워를 임대료 정상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적용, 미디어 파사드 설치, 리테일 개선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해 건물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리츠 관계자는 "종로타워가 대한민국 상업용 부동산의 핵심 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밸류업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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