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IAI의 Shmuel Kuzi 부사장, 아스트 변상봉 부사장.
[파이낸셜뉴스]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작 업체 아스트는 지난 19일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열린 ‘2022 항공우주포럼 및 수출상담회’에서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SRAEL AEROSPACE INDUSTRIES LTD, 이하 IAI)’과 공급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체결된 ‘B777-300ER’ 여객기 개조사업 대규모 수주 계약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아스트의 변상봉 부사장을 비롯해 IAI의 Shmuel Kuzi 부사장, 박동식 사천시장이 현장에 참석했다.
아스트는 사천시가 관내 항공우주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천시 항공기업 글로벌 마케팅 지원사업’에 수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날 체결식 축사에서 박동식 사천시장은 “사천시는 관내 항공우주 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행사에서 아스트와 IAI는 500억원 규모의1차 수주에 이어 추가로 진행될 수주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조율했으며, 이에 아스트는 대규모 추가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아스트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MRO(항공기 유지·보수·운영)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세계적인 항공 업체들과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이번 P2F(passenger-to-freighter) 사업 수주는 회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시발점이라 보고, 추가 계약 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스트 관계자는 “P2F 사업은 현재 MRO 사업에서 가장 각광 받는 분야로, 까다로운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만 경제적 이점이 커 항공 운용사들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아스트는 P2F 사업에 본격 뛰어들게 되면서 향후 사업 확장과 추가 수주 확보를 통한 매출 증진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1953년 설립된 IAI는 이스라엘 국영 항공우주 제조 및 방위산업체로, 현재 약 15,0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민수 항공시스템 제작과 화물기 개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을 기점으로 최근 글로벌 화물 시장의 빠르게 성장하면서, IAI는 기존 여객기를 화물기 전환하는 P2F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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