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넷-8 챌린지' 참가… 세계 1027개 알고리즘 중 가장 우수해
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위성활용부 연구진이 '스페이스넷-8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항우연 위성활용부 허성식 선임연구원, 최연주 선임연구원, 이돈구 선임연구원, 이훈희 선임연구원, 오한 선임연구원, 정대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장.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영상 처리 및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의 우수성을 겨루는 국제 대회 '스페이스넷-8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위성활용부 연구진은 종합평가한 결과 참가팀 알고리즘 중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이스넷-8 챌린지는 AI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겨루는 저명한 국제 경진대회로 미국 우주 기업 '맥사(Maxar)'가 개최하며 수상자들에게는 총 상금 5만 달러가 수여된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텔(Intel), 플래닛(Planet), 카펠라 스페이스(Callepa Space), 미국 국가지리정보국 등 유수의 기업과 기관이 후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위성영상에서 건물과 도로를 탐지하고 홍수로 인한 피해 여부를 확인, 통행 가능한 최적의 경로를 찾는 재난 대응 알고리즘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여기에 전 세계 292명이 참가해 1027개 알고리즘을 제출했다.
대회는 주최 측이 제공한 홍수 전·후 훈련 데이터로 홍수 피해 분석을 수행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한 후, 일종의 시험문제인 비공개 평가 데이터에 적용해 정확도를 겨루는 방식이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자동으로 홍수 지역을 탐지하고 수해복구를 위한 통행 가능 경로를 빠르게 찾아냈다. 이 알고리즘은 집중호우나 태풍 등이 발생할 경우 재난 대응과 복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항공우주연구원이 운용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획득 영상의 자동분석에도 적용할 예정이며, 다른 재해·재난 탐지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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