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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英 총리…결국 44일만에 하차

트러스 英 총리…결국 44일만에 하차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사임 발표를 하고 있다. 옆에 남편이 서 있다. AP뉴시스

사임 압력을 받아온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부임한지 44일만에 결국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20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은 트러스 총리가 물러날 예정이며 후임 총리가 선출되기 전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러스는 찰스 3세에게 사임을 통보했으며 보수당 총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월6일 취임한 트러스는 최단기 재임하는 영국 총리로 남게 됐다.

트러스는 지난달 감세를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공개했다가 금융시장을 흔들었으나 책임을 쿼지 콰텡 재무장관에 넘기며 그를 경질하기도 했다.

하루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포기하지 않는 투사라며 압력을 거부했던 트러스는 재무장관 교체 닷새만인 19일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까지 물러나면서 사임 압력이 가중됐다.

BBC는 브레이버먼의 사임과 영국 하원의 수압파쇄법(프래킹) 허용 여부를 두고 표결에서 나타난 혼란이 트러스의 운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트러스의 총리직 사퇴로 영국 보수당의 분열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보수당을 지지해온 데일리메일 같은 매체들도 조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