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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을' 독일 사람들 가스 소비 30% 줄였다

'따뜻한 가을' 독일 사람들 가스 소비 30% 줄였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독일 사람들이 가정에서 가스 소비를 약 3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주 가스 소비량이 지난 2018년에서 2021년과 비교해 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독일의 가을 날씨가 따뜻한 데다 가스 소비를 줄여야겠다는 소비자 인식 제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연방 네트워크 규제 기관에 따르면 지난주 가구가 하루 평균 608기가와트시를 소비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81기가와트시)보다 31% 줄어든 수치다.

지난주 산업 소비의 경우 평균 1152기가와트시로 지난 2018년에서 2021년까지 초기 평균(1526기가와트시)보다 24.5% 감소했다.

독일 정부는 이번 겨울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독일 시민들이 가스 소비를 최소 20%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8월부터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이 완전히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독일 가스 저장량은 96.49%에 달한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 연구원도 가스 소비를 줄이는 것이 에너지 위기가 독일과 유럽인구, 경제에 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군나르 루데러 PIK 연구 부국장은 "가스 소비를 30% 줄이는 것이 가능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PIK 연구원은 오는 2023년까지 최대 50%, 2025년까지 80%까지 가스 소비 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간을 한정해 석탄 화력 발전소 사용을 증가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온도 조절 장치를 1~2도 낮추고 계속 난방을 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만 난방해 가정에서 가스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