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제공]
[파이낸셜뉴스] 약 220조원 규모의 해외 원조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코이카(KOICA)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학교나 병원을 지원하는 해외 원조 과정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이카는 21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이카 글로벌인재교육원에서 코이카 동반성장 추진단 출범식 및 해외 ODA 기업진출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국제 조달시장의 큰손인 유엔이 개발도상국 원조를 위해 공공 조달하는 금액은 2017년 186억달러(한화 26조)에서 2021년 295억달러(한화 42조)로 60%나 급증한데 반해, 한국기업의 유엔 진출 실적은 2021년 기준 전체의 1% 점유율에 불과하다.
코이카는 그동안 우리 중소기업이 해외 원조 시장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 등 때문에 역량에 대비해 해외 원조 사업 참여 및 수주 실적이 많지 않은 점을 개선하고자 코이카 동반성장 추진단을 출범했다.
동반성장 활동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체계인 추진단은 원조사업 추진 경험이 많은 20년차 이상 현직 코이카 부서장급 임직원 12명으로 구성된 전문가단이다.
추진단은 △초기 창업 기업 위주의 지원을 펼칠 개발협력 기술컨설팅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동반성장 민원(VOC) △중소기업 해외 진출 수요를 직접 발굴 및 컨설팅하는 원포인트 즉각지원 △해외 진출 역량을 높이는 중소기업 기초역량 강화 등 4개 실행조직으로 구성된다. 향후 세계 각지의 46개 코이카 해외사무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컨설팅을 강화해 동반성장 추진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던 시대를 지나 사회적 책임과 상생협력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력 강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은 상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코이카는 국제개발협력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공공기관으로써 중소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고 경제활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개소한 해외 ODA 기업진출 지원센터 사무소는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이카 글로벌인재교육원 1층에 조성됐으며, 해외 ODA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 대상 컨설팅, 교육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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