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시진핑 총임기 15년 이상 장기집권 여는 당 대회 22일 폐막

시진핑 총임기 15년 이상 장기집권 여는 당 대회 22일 폐막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22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고 ‘1인 독주’ 체제를 완성하면서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폐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 대회 대표(대의원) 2296명은 오전 예비 선거와 심사 과정을 거쳐 뽑힌 20기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후보 명단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전례에 비춰 이변이 없는 한 명단 그대로 확정되며, 중앙위원 명단에 시 주석이 포함되면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된다.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은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후임 최고 지도자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시 주석의 집권이 연장되면 장쩌민-후진타오 시기를 거치며 정착됐던 최고 지도자의 2기-10년 재임 전통은 끝난다. 대신 시 주석이 총임기 15년 또는 그 이상의 장기집권 가도에 들어서게 된다.

신임 중앙위원 명단을 보면 최고 지도부인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누가 물러날지도 가늠할 수 있다.

현재까진 시 주석과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은 잔류하고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한정 부총리 등은 상무위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당헌) 개정안도 이날 처리되고 공개된다.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이른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당장에 명기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도 확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덩샤오핑 이후 정착된 ‘집단 지도체제’와 대조 개념)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뜻이다. 결국 ‘두 개의 확립과 수호’는 모든 것이 ‘원톱’ 시 주석에게 집중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시 주석은 22일 폐막식 연설을 통해 자신의 향후 정책 추진 구상을 천명한다. 중국식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 등 개막연설에서 강조된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중국을 이끌 최고 지도부의 면면은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인 23일 공개되며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딩쉐샹 중앙 판공청 주임,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등 시 주석의 측근 인사 3∼4명이 최고 지도부에 새롭게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