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윤 대통령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시위 열리자
국민의힘 "헌정질서 흔드는 심각한 행동" 비판
지난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어린 학생들까지 이용한 거짓 선동 촛불은 '광우병 시즌2'"라며 촛불시위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에게까지 선전선동의 마수를 뻗치는 일은 결단코 중단돼야 한다"며 경고했다.
앞서 진보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전날인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는데, 행사에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변인은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예고한 단체 상임대표는 내란선동 혐의로 해산된 통진당 출신"이라며 "중고생도 아닌 25살의 정치운동업자다. 중고등학생의 탈을 썼지만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중고(中古) 선동업자임이 탄로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치선동가는 중고등학생을 이용해 서울시와 여성가족부를 속여 지원금까지 타냈다"면서 "사회 참정권, 캠페인, 학생 입장에서의 정책 토론을 하겠다고 지원을 요청했지만 실상은 정권퇴진 운운하며 헌정질서를 흔들고 있다.
건전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지원한 정부 예산이 정권 퇴진 선동에 쓰일 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광우병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은 거짓 선전 선동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똑똑히 경험했다"면서 "헌정질서를 흔드는 거짓 선전선동에 학생들까지 동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병들게 하는 심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볼 때 윤석열 정부가 100% 마음에 들지 않고 잘한다고 할 수 없겠지만, 이재명 대표의 여러 사법리스크나 그것으로 인해 169명의 의원이 전부 달려들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연이어 논평을 했다"면서 "정권퇴진 운운하는 것은 대선불복이고, 정권을 뺏긴 것에 대한 분풀이로, 발목잡고 정권을 무너뜨려 다시 회복하겠다고 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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