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수리남 방문
6.25 참전용사 방문, 수리남 대통령 예방
산토키 대통령 "양국관계 강화하자"
장성민 "수리남, 친환경 국가..미래 비전 확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당부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20일 수리남을 찾아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수리남 간 미래지향적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20일 수리남을 찾아 뒤이커(Andre Duiker) 용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19~20일(현지시간) 수리남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장 기획관은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후변화 대응·농수산·에너지·관광 등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장 기획관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에서 수리남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애석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산토키 대통령은 "픽션인 드라마로 양국관계가 흔들려선 안된다. 이를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양국관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수리남 정부가 드라마 내용으로 인해 강하게 반발했었지만, 장 기획관이 엑스포 유치 활동 차원에서 수리남을 방문해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장 기획관은 23일 수리남 방문 관련 소회를 통해 "수리남에 넷플릭스 수리남은 없었다"면서 "수리남은 탄소 네거티브를 자부할 정도로 친환경적 국가로, 수도 파라마리보는 청결하고 평온하며 국민들도 아주 친절하고 소박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수리남 산토키 대통령은 경찰 출신이며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수리남 미래에 대한 비전이 확고하다"면서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수리남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장 기획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자유, 인권, 공정, 연대, 법치, 책임 등을 강조했고, 이에 산토키 대통령도 적극 공감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수리남 양국관계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산토키 대통령은 "양국간 새로운 관계 속에 새로운 넷플릭스 드라마를 함께 찍자"고 농담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장 기획관은 산토키 대통령에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산토키 대통령은 "한국의 노력은 잘 알고 있다"면서 "각료들과 상의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해 계속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장 기획관은 전했다.
수리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희석에 적극적으로 나선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현재 생존해있는 참전용사 2인 중 반 곰 용사와 함께 헌화를 하고 식사를 한 장 기획관은 거동이 불편한 뒤이커 용사 자택을 직접 찾아가 선물과 함께 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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