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악천후 속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가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동체가 파손된 채 멈춰서 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전날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악천후로 인해 이 여객기는 3번의 착륙 시도했으며, 결국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공항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멈춰 섰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트위터 캡처)2022.10.24/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3일(현지시간) 밤 11시 7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과정 중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로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전날 저녁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악천후로 인해 두 차례 착륙시도후 복행(고어라운드)하려 했으나 여객기에 비상 메시지가 표출돼 비상 상황 선포 절차에 따라 세 번째 착륙을 시도했다. 여객기는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공항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멈춰 섰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고 승객들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버런 이후 세부 공항 착륙이 중단되면서 다른 항공사 항공편들은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여객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대체 항공편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우기홍 사장은 "먼저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당사는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게 안전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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