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전국 조폭 집결한 ‘칠성파’ 前 두목 팔순잔치...충돌 없이 끝났다

전국 조폭 집결한 ‘칠성파’ 前 두목 팔순잔치...충돌 없이 끝났다
23일 오후 7시12분쯤 부산 한 호텔에서 조직폭력배 '칠성파'의 전 두목 A씨가 남성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2022.10.23/뉴스1 노경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 최대 규모 폭력조직인 ‘칠성파’ 전 두목의 팔순 잔치가 우려와 달리 사건사고 없이 조용하게 끝났다.

23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칠성파 전 두목 A씨의 팔순 잔치가 열렸다. A씨는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 됐으나, 현재까지도 조직 내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잔치가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사복 경관 5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오후 4시20분께 휠체어를 탄 A씨가 연회장으로 들어서자 입구 부근에서 대기했던 인파가 뒤따랐다. 이들은 “관심을 접어 달라” “초대되지 않은 이들은 나가 달라”는 말로 경찰과 취재진에 퇴거를 요청했다.

우려했던 충돌 상황은 없었다. 원로 조직원 등 하객 300여 명이 참석했으나 돌발 상황이나 충돌 등 불상사 없이 행사가 끝났다. A씨는 휠체어를 탄 채로 이날 오후 7시께 호텔을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곳곳마다 경찰이 배치된 탓인지 건물 1층에선 조폭 특유의 '90도 인사'도 볼 수 없었다.

경찰은 이 행사에 앞서 칠성파 측에 "동일한 검은 양복 차림으로 행사장 출입구 앞에 길게 도열해 90도 인사를 하는 등 위력을 과시하거나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칠성파는 영화 '친구' 주인공이 속해 있던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A씨는 2010년까지 조직을 이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