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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울릉도서 '신종 후보' 생물 10종 발견

독도·울릉도서 '신종 후보' 생물 10종 발견


[파이낸셜뉴스]올해 수행한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다양성 조사 결과 신종 후보 10종 등 무척추동물 13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의 날(10월25일)을 맞아 올해 수행한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다양성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올해 조사는 지난 5~8월 총 3차례에 걸쳐 독도 9곳, 울릉도 5곳에서 진행됐다. 무척추동물의 종 발굴을 주요 목적으로 삼육대학교 이택준 교수 연구진과 함께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무척추동물 13종은 환형동물인 헤테로드릴러스(Heterodrilus)속 등 신종 후보 10종을 비롯해 '긴참염통성게(가칭)' 등 국내 미기록종 3종이다. 신종은 현재까지 지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을 의미하며 논문 등 학술발표를 통해 새로운 학명을 부여할 수 있다.

신종 후보 종 중 해면동물에 공생하는 요각류 2종은 2015년 독도 가재바위와 2018년 독도 코끼리바위 수중에서 처음 발견된 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속에 속하는 종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들 요각류 2종을 각각 '독도체레스(Dokdocheres)'와 '아마로미존(Amalomyzon)'이라는 새로운 속명으로 이름 지었다.

이와 함께 갑각류인 '납작잔벌레' 등 그간 독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11종의 서식도 추가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신종 후보 10종 등을 국내외 학술지에 독도(Dokdo)와 동해(East Sea)에서 발견된 종으로 기재해 등록하고 국가 생물종 목록에도 등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의염통성게의 울릉도 서식도 확인됐다.
의염통성게는 1970년 제주도 서귀포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후 다른 서식지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남방성 분포를 나타내는 의염통성게가 이번 조사를 통해 울릉도에서 발견된 것이 최근 해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포 범위가 동해로 확장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서식 면적 및 개체 수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경진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독도 생물다양성 목록 구축 및 유전자원 확보 등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독도 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